M.스톤_범죄의 해부학_극단보다 더 심한 극단적인 사건을 보는 시선 오늘 읽은 책


1.

최근에, 취중인 어떤 남자가 헤어지자는 (전) 애인을 발과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전) 애인이 도망가려고 하자 자신의 차를 몰고 가서 도망가는 사람을 쳐버리려고 시도(또는 치어버린)한 사건을 보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뜯어말렸는데도 그렇게 했다고 한다.
최근에 워낙 자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보도되었지만, 이 사건은 그 흉폭함 부분에서 압도적이라 기억에 남았다.

2.


그런데 더 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1. 미성년자와 역시 미성년자인 주선자(친구)의 소개로 사귐
2. 미성년자 애인이 헤어지자고 하자 불같이 화를 냄
3. 홧김에 주선자(친구)를 차로 친 뒤에 달리기까지 함
4. 잡혀와서는 '고의가 아니었다.' '주차하려고 후진했다(신호대기중이었음)' 등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음

최근에 본 추잡한 사건 중에서 거의 탑급인데, 확실히 사람들은 범죄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범죄의 흉포함 정도를 범죄의 '질'로 판단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업무상의 실수로 5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과 자신의 변태적인 쾌락을 위하여 1명의 사람을 잔인하게 고문한 사람 중 후자를 더 심각한 범죄자로 보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조두순이 벌인 입에 담지 못할 범죄가 있는데, 실제 피해자는 1명의 소녀지만 그 흉악함에 있어서는 수백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세월호 선장에 비견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 기사의 남자도 그저 '미성년자와 사귀고 헤어지자고 하자 이별범죄를 저질렀으며, 그 내용은 주선자를 차로 친 뒤에 수 미터를 이동한 것 뿐(?)'인데, 그것들이 모두 합쳐지자 시너지효과, 즉 유의미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은 그저 '괴씸죄'에서 비롯된 비합리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마이클 스톤이라는 미국 범죄심리전문의가 기준을 만들었다. 그 기준은, 여러 세부 기준이 있지만 투박하게 설명하자면 비윤리성과 흉폭성이다. 이 기준에 따라 범죄를 분류하면 극도로 분노하지도 않고, 상대방에 대한 원한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의 쾌락을 위하여 비참하게 상대를 고문하거나 살해한 사건을 최악의 범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범죄를 분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이 의사다보니, '어떤 범죄자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와서 성실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집중한 모양이다. 즉, 일견 잔인해보이는 범죄일지라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 곁으로 돌아와 살 수 있는 범죄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차량을 후진시키다가 자신의 아이를 보지 못하고 치어서 죽음에 이르게 한 아버지는 어떤가?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비참하게 죽게 만들었지만 이 사람은 죄값을 치르고 정신적인 도움을 받고 나면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해도 된다. 하지만, 조두순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지만 사회에 복귀해서는 안 될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런 분류는 꽤나 쓸모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차량을 후진시키다가 실수로 자신의 아이를 치어 죽인 아버지와 저 기사 속의 남자 중 죄질이 더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누가 더 이 사회에 위험한 존재일까?

혹은, 애인의 외도에 순간적으로 분노하여 계획하지 않은 치정살인을 저지르고 당황하여 시체를 숨기고자 토막낸 남자와, 끝없는 사기 행각을 일삼아 수백명이 넘는 피해자를 양산하고 그 중에 적지 않은 수가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하게 만든 남자 중 누가 더 죄질이 나쁠까?

관심 있는 분들은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히 꿰뚫어 보는 방법

저자: 마이클 스톤 저/ 허영은 역
출판사: 다산초당
출판일: 2010년 9월
별점: ★★★☆

범죄나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비추천



단상_20170731 별쓸데없는이야기


1.
방문객이 많지도 없지도 않은 목적불명의 블로그를 쓴지 오래 되었다.
대부분의 방문자가 모바일 환경이라, 웹환경만을 생각한 초기의 글들은 정체불명의 줄바꿈 때문에 가독성이 몹시 떨어지고 있다.
수정할 계획은 없다. 대단찮은 글들이니 읽는 분들도 별로 없을 것.

2.
아, 정말 내가 블로그에 오래 머물렀구나 생각했을 때.
오래 전부터 댓글을 달아주시던 블로거의 닉네임을 클릭했을 때.
포스팅이 모두 사라졌거나 계정이 사라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내 블로그처럼 반휴면상태거나....

3.
포스팅을 처음 작성했던 날이 생각났다.
지인에게 '블로그'라는 것이 있으며, 본인은 '이글루스'를 사용하니 한 번 써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날 바로 개설했고...
그 지인의 블로그도 포스팅이 멈춘 지 오래다. 그 지인과의 연도 끊어진지 오래.
그만큼 낡아 있는 내 블로그.

4.
생각해보면 블로그가 낡은 것이 아니고 시대가 바뀌었고 트렌드가 바뀌었고 사람이 바뀌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글은 점점 더 짧아지고, 사람들의 인내심은 줄어들고, 이미지 없이 텍스트로 가득한 페이지를 보면 조용히 닫아버린다.
나 또한 그러하다.
글은 날이 갈수록 짧게 써야 하는데 요점정리는 안 된다.
사실 잘 쓰여진 글은 요점정리가 잘 된 글이다.
짧고 간결하면서 이해가 빠르게 되는 글.
트위터로도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글을 쓸 줄 아는 것이다.

5.
야근하라고 하니까 과거회상에 빠진 나.
이제 그만, 조용히



서울 초초근교 당일치기 여행_광명시편 서울/근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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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서울근교를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다녀보고 괜찮은 곳 있으면 추천글 올려보도록 할게요.
첫 소개지는 광명시입니다.

광명시는 위아래로 길쭉하게 생긴 모양을 하고 있고
약 30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과 바로 접한 동쪽에 몰려 살고 있고요.
서울과의 경계선은 국지적인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안양천 물줄기입니다.

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산줄기가
시 전체를 서쪽과 동쪽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게 동쪽에 인구가 더 많은 이유 중 하나죠.
꼭 서울과의 직선거리 뿐 아니라... 광명시 서쪽은
지리적으로 훨씬 더 멉니다. 다소 고립된 느낌도 있고요.

시의 북동쪽은 서울 변두리 지역과 큰 차이가 없는
완전히 도시화된 지역이고, 남서쪽은 매우 한적합니다.
이 지역들이 한적했기 때문에, 스피돔, 이케아, KTX광명역 같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큼지막한 건물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었죠.

* 주요차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이후 버스 환승 후 광명 시내에서 이동)

서울에서 직통으로 오는 버스들은 꽤 돌아가거나,
상습정체구간을 통과하므로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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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명동굴 답사

명시는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동굴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어필 중인데요.
동굴 이름은 '광명동굴' 입니다.

원래는 가학동이라는 광명시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폐광산이었지만 '광명동굴'이란 이름을 붙이고
관광지로 개발했죠.

7호선 철산역에서 광명동굴로 가는 셔틀 버스가 
시간마다 있고요.
일반 버스도 있습니다. 17번 타시면 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가학동 광명동굴보다는
이 곳이 더 방문할 가치가 있어보이네요.


사실 이 의원이 당을 옮긴 이후에 사무실에 보이는
외관적인 변화라고는 간판 색이 퍼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뀐 것밖에 없었습니다만은....


2. 동굴이 싫은 경우(하절기)

이 의원 사무실은 반쯤 농담이고,
광명시에서 그래도 하루 돌아다니며 노닐만한
코스를 짠다면 전 이렇게 짜겠습니다.

오리서원(충현박물관)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이케아(점심) - 밤일마을(석식)

오리서원은 7호선 철산역에서 하차하셔서 2, 3, 12, 17번 버스 중 
하나 타시면 갑니다.
같은 버스가 롯데아울렛과 이케아도 가므로 구경 마치시고
아까 타셨던 버스 다시 타시면 됨. 한 2-3정거장 가면 바로 도착합니다.

광명 스피돔이나 KTX-광명역 같은 곳도 외관을 구경하기엔 나쁘지 않지만
요새같은 날씨에 갔다가는 햇빛에 타죽을지도 모르니까요.
혹시 자차로 구경하실 거면 슥 지나가시면서 외관은 볼만 합니다.
건물이 꽤 멋지거든요.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이케아 같은 도시 문물을 보려고 
뭐때문에 경기도까지 나가냐!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가끔은 늘 놀던 지역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지 않던가요?

밤일마을은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 형성된 일종의 식당촌 같은 곳인데요.
서울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초시골적인 분위기로 멀리 나온 기분 나긴 합니다.
식당은 가든류가 대부분이고, 퀄리티는 비슷비슷하니 적당한 데 들어가시면 됩니다.


3. 나는 산을 사랑해

워낙 산 오덕후라서 놀러가면 무조건 등산이다!! 하신다면
도덕산과 구름산이 있습니다.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산이 꽤 험합니다. 
도덕산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도둑이 많이 숨어 살아 '도둑산'이라고
불리다가 어감 안 좋다고 '도덕산'으로 고쳐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동네 안에 있는 조그만 언덕으로는 철망산이 있습니다.
꼭대기에 정자가 있는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 코스인데요.
특별한 점은, 너구리가 나옵니다.




진짜 나옵니다;;;
무슨 이런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있는 산에서 너구리가 나와 하시겠지만
정말 자주 나옵니다. 
너구리를 보고 싶으시면 추천합니다(....)


4. 음식점 추천


한본삼계탕

7호선 철산역 부근. 들깨가 잔뜩 들어간 삼계탕 국물이 걸죽합니다.
닭도리탕도 파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1인 1만 3천 - 5천원 선

488돈까스

7호선 철산역 부근. 일식 돈까스 집인데, 소스도 직접 만들고
돈까스 질도 괜찮아요. 규동도 맛있습니다.
고등어 볶음밥은 좀 미묘한 편. 비린 거 싫어하시는 분은
전혀 못 먹을 것 같은데요.

1인 8천 - 1만 2천원 선

대감복집

7호선 철산역 부근. 제가 꼬맹이 때부터 있었던 집이니
초초초초 오래된 집인 건 분명....
그냥 스탠다드한 복 음식을 제공합니다.
어르신들은 맛이 깔끔한 편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근데 전 복맛 잘 몰라서...


개성손만두

하안사거리에 있습니다.
집에서 빚은 손만두를 넣은 국을 팝니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의 비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반씩, 혹은 한쪽만)
소박하고 늘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참고로 이언주 의원 사무실과 도로 하나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안에 이언주 의원 사인도 있는데, 막말 사태가 벌어져서
뗐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네요.




즐거운 서울 초근교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기분의 문제 조각글,감상과단상



1.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극도의 기쁨을 선사했다.
물론, 다른 의미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2.
원래부터 감정적인 사람들 + 대통령 당선으로 감정이 격양된 사람들은
전에 없는 극단적인 판단과 언행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감정 싸움이 속출되고 있는 것을 몇 번 보았다.

3.
기쁨 혹은 슬픔 등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희석될 것이지만,
스스로가 지지하는/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의 정책이나 국정 운영을
평가할 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정책에 대해서 팬/안티팬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4.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는데,
대통령이 유능하고 상식적이라면 대한민국은 크게 발전하게 될 것 같다.
반면, 대통령이 포퓰리즘에 사로잡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불행이 될 것이다.

5.
공약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에는 쉽게 동의할 수가 없다.
어떻게 공약을 성취하느냐, 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복지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복지정책의 강화 자체는 긍정적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산출되는 부산물이 치명적이거나, 
혹은 진행 과정상의 맹점으로 인해 정부 및 관련 기관이 부패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흔히 '복지 때문에 망한 나라'라는 말을 쓰는데,
정확히는 '복지를 주장하는 부패한 정치인과 그들의 안이하고
근시안적인 정책 때문에 망한 나라'인 것이다.

6.
원칙적으로, 대통령과 대통령의 정책을 판단할 때는
팬의 눈도, 안티팬의 눈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도 때로는 많은 것을 놓친다.
이미 주관으로 가득한 개개인의 눈을 근거 없는 감정으로
얼룩지게 하지 말자.

7.
문재인 대통령이 좋다면, 팬보다는 지지자가 되는 것이
좀 더 생산적이다.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만 하는 팬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도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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